03. 일상/05. 국내식당

[맛집] '오뎅식당' - 의정부 부대찌개 맛집

좐 송 2020. 11. 1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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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 하면 의정부, 의정부하면 부대찌개.

둘은 서로의 대명사이지만, 실제로 의정부에 부대찌개를 먹으러 간 적은 없다.

아마 동네와 시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접근성과 맛의 큰 편차가 없는 점, 저렴한 가격대 때문이 아닐까 한다.

1인분 8천원 내외에 인스턴트 햄 + 라면사리가 들어간 찌개를 먹으러 서울에서 근교까지 간다는 것은

큰 결심이 아니면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마도 부대찌개를 먹으러 의정부까지 간 적이 없지 않았을까?

 

그렇기에 이번에 의정부를 향해 드라이브하며 부대찌개를 꼭 먹어보자 다짐했다.

큰 맘을 먹고 가는 것이기에 부대찌개 골목에서 가장 맛있다고 하는 집을 물색했다.

 

‘오뎅식당’


아마 의정부 부대찌개의 원조하면 바로 이 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마치 종로 닭한마리 집처럼, 이 집이 이 골목의 간판스타이자, 큰형님 노릇을 하고 있다.

오뎅식당의 메뉴판, 1 인분에 9,000원으로 적정한 가격이라 느껴진다.

부대찌개 1인분은 9,000원이며 일행과 함께 갔기 때문에 2인 세트를 시켰다.

2인세트: 21,000원(밥 + 부대찌개 + 음료 구성)

먼 발걸음을 했기 때문에 2인 부대찌개 21,000원은 큰 가격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무쇠솟 위에서 조리하기 위해 부르스타 대신 강력한 화력의 화구를 사용한다.

 

화구가 마치 크라켄의 주둥이같다. 양쪽에 있는 밸브로 화력을 조절하는데, 화력이 어마어마해서 주의해야한다. 

 

오뎅식당과 부대찌개의 유래. 당시엔 부대찌개집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었다고 한다.

 

옆에는 타 원조 식당이 그러하듯 식당과 음식의 유래가 적혀있다. 최초에는 분식 포장마차였다고 한다. 손님에게 받은 햄, 베이컨 등이 현재 부대찌개로 발전한 것이라고 한다. 

 

육수는 생각보다 맑은 편이며, 자극적인 짜글이 느낌의 술안주 찌개는 아니다. 하지만 햄, 베이컨, 소시지의 염분에 의해 특유의 진하고 칼칼한 맛이 난다. 김치가 특히 만족스러웠다.

 

왼쪽과 같이 뚜껑으로 덮어 조리한다. 보글보글 끓으며 뚜껑이 들썩거리는 것을 보면 걱정되지만, 직원이 알아서 다 신경써주므로 기다리면 된다.

 

알아서 조리를 해주므로 그냥 기다리면 된다. 뚜껑이 들썩거려도 그냥 기다리면 점원이 알아서 불조절을 해준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점원을 부르면 된다.

 

 

다 끓은 부대찌개. 모락모락 나는 김에서 화력을 느낄 수 있다.

 

다 끓은 부대찌개 사진에서 볼 수 있듯 화력이 어마어마하다.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불을 줄이고 무쇠의 온기로 댑혀진 찌개를 한 숟갈 퍼 밥에 얹어 먹으면, 차를 괜히 가져왔다는 생각이 든다.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지만, 술을 부르는 짠 맛이다. 을씨년스럽던 초겨울 추위속에 속을 잔잔히 달래줬다. 그렇게 밥과 찌개를 싹싹 비우며 직원분의 설거지 걱정을 덜어드렸다.

 

이 곳은 별도의 주차공간이 있어 차를 가져와도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특히 주차안내 직원분이 너무 친절한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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