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버거로드 Ep.1 스팅키 베이컨 트럭(수원 스타필드)
프롤로그
최애 햄버거 종류를 내게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치킨버거를 꼽을 것이다.
부푼 크기의 번 사이에 바삭한 치킨 패티와
그 안에 육즙을 머금은 통통한 속살,
야채라고 있는 투박하게 피클 두 개 혹은 코울슬로가 전부.
건강식과 정반대 대척점에 서있는 이 녀석이 나의 최애 햄버거로 꼽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이런 채소하나 없는 치킨버거를 치킨 샌드위치라고 부른단다.
감자도 채소로 분류하는 미국이 기가찬다.
하지만 그 무엇이 중요할까
뭐 맛만 있으면 되지.
집 → 회사 → 집 반복의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중
나는 치킨버거를 향한 여정을 기록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이 생각으로 한 달에 적어도 한 개씩은 치킨버거 포스팅을 해보고자 한다.
Ep 1. 스팅키 베이컨 트럭
그렇게 첫 시식할 치킨버거는 ‘스팅키 베이컨 트럭’ 이다.
유용욱바베큐연구소의 유용욱 소장님께서 출범한 브랜드로 알려졌다.
오픈 시 소장님의 인스타그램에는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나,
방문했던 날은 월요일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한산했다.
입구에 메뉴 입간판이 있다.
치킨와플이 이 매장의 시그니쳐로 보인다.
자리엔 점심, 저녁 메뉴판이 별도로 있다.
본인은 저녁에 방문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아메리칸을 표방했다.
10년 전 방문한 미국 서부 동네 샌드위치 가게 느낌이다.
조리가 이루어지는 주방이 보인다.
스뎅식기와 조리도구가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다.
핫플 매장답게 의류 굿즈가 있다.
모자, 티셔츠는 1만3천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굿즈인 컵과 접시도 1만~2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일반 식당처럼 물이 세팅되어있다.
레몬수가 아닌 일반 물이다.
먼저 밀크쉐이크를 주문했다.
얼마 안되어 주문했던 밀크쉐이크가 먼저 서빙되었다.
플레인 밀크쉐이크는 생각보다 달지 않았다. 극한의 단짠을 각오했기에 의외로 싱겁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킴치브랜드이기에 한국의 입맛에 맞춘 당도로 준비했던 것 같다.
오히려 단짠으로 돌아버리게 했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치킨버거는 스테이크컷 감자튀김과 함께 서빙된다.
크기가 있는 편이기에 번을 눌러서 먹으면 좋다.
번은 생각보다 차가웠으나 치킨패티는 뜨거워 육즙에 혀가 놀랐다.
패티는 닭의 허벅지 살로 케이준 스타일로 튀겨내었다.
일반적으로 닭가슴살 패티가 파파이스, KFC에서 제공되나 이곳은 육즙을 위해 허벅지 살을 사용한 것 같다.
옆에 비치된 하인즈 캐첩을 짜보았다.
감자튀김은 짜지 않았다.
오히려 싱거운 편이였다.
전체적으로 간이 약한 편이다.
두꺼운 스테이크컷의 감자튀김은 케첩과 조화보다 밀크쉐이크에 퐁듀해서 먹을 때 의외로 괜찮았다.
감자튀김, 쉐이크 모두 간이 강하지 않아서 그런지 앙상블이 고구마케이크를 떠올렸다.
나는 음식은 남김없이 다 먹는 편이다.
다 먹었다고 꼭 맛있는 음식이었다를 의미하진 않는다.
강렬한 미국 맛을 기대하고 왔지만 살짝 기대에 못미쳤다.
스타필드에 방문했을 때 한 번 들려볼 것 같은 기억의 치킨버거로 남는다
이왕 온거 수원 스타필드 상징인 별마당 도서관도 구경하고 가는걸 추천한다
스타필드에 온다면 한 번 정도 들려볼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