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일상/05. 국내식당

사케 클래스 ‘타노시미’ 소피텔 일식당 미오

좐 송 2024. 7. 1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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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의 입구

잠실역에는 시그니엘과 더불어 5성급 호텔인 소피텔.
소피텔 호텔의 일식당 '미오'는 일식 애호가, 투숙객을 위해 여러 행사를 운영한다

그 중 하나인 사케 클래스인 '타노시미'가 열려 방문해보았다.
타노시미는 일본어로 '즐겁다'를 의미하는 명사로 음식(일식)과 술(사케)를 머리로 배우는게 아닌 입으로 즐기자는 취지로 진행되는 클래스라 부담이 없다

김현욱 소믈리에님의 설명과 함께 일식 쉐프님께서 알기 쉽게 사케와 음식을 설명해주시고,
사케와 음식의 앙상블을 느끼는 것에 포커스를 두어 일반인에게 어려운 사케를 즐길수 있었다.


웰컴드링크

웰컴드링크 유주. 유자향이 일품이다.

웰컴드링크로 제공되는 유주.
유자향이 나는 사케다.
식전 식감을 돋군다.




오늘 사케 클래스에 소개될 사케 리스트



미오의 자리 세팅.
옆에 볼펜과 설명지는 소믈리에님의 사케 설명을 적을 수 있다.
취하기 전에 메모하고, 느낌을 적었다.
늘 클래스에서 까먹었는데, 휘발되지 않고 챙길 수 있었다.
이런 사소한 곳에서 미오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왼쪽부터 정하봉 총괄님, 큐레이팅을 담당하는 소믈리에님(중간), 함께 페어링될 음식(타파스)을 준비해주실 정창엽 쉐프님
각 지역별 사케를 확인하는 책자도 공유한다.

김현욱 소믈리에님께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클래스"를 준비해주셨다.
타노시미, 이름대로 즐기는 시간이다.
머리 보다는 혀가 즐거운 시간이 되어야 함을 잊지 말고 즐기자.


첫 번째 사케와 타파스 : 하나미노 죠젠 준마이긴죠와 단새우 모나카

첫 사케 하나미노 죠젠 준마이긴죠


첫 사케는 '하나미노 죠젠 준마이긴죠' 다.
봄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맛이라고 한다.
긴죠 향은 저온발효에서 나는 꽃향이라고 한다.
소믈리에님 설명을 들으며 먹으니 이상하게 꽃향이 난다.

첫 타파스, 모나카

첫 타파스는 완두콩 퓨레와 감귤, 완두콩 퓨레 + 단새우와 훗카이도산 우니가 함께한 모나카다.
한 입 베어물때 재료의 조화가 마음에 든다.


두 번째 사케와 타파스 : 야마가타 마사무네 카라구치 준마이와 사시미

두 번째 사케, 야마가타 마사무네 카라구치 준마이

깨진 모양을 내어낸 잔

'야마가타 마사무네 카라구치 준마이'는 담려하고 드라이하다는 뜻의 깔끔한 사케라고 한다.
카라(から)라는 뜻은 맵다는 형용사인데, 드라이한 맛을 표현하는 사케에 쓰인다고 한다.
마사무네는 정종을 의미한다.
적절한 산도가 사시미와 잘 어울린다.
또한 저 잔은 특수제작된 잔으로 급랭하여 거북이 등처럼 문양을 만들어 내었다고 한다.

두 번째 사케와 페어링된 사시미

참치와 광어 사시미.
미오에서 자랑하는 생참치다.
참치는 원양에서 잡고 냉동을 주로 해서 공급하는 것으로 아는데,
기술이 좋아 생으로도 납품된다고 한다.
감칠맛이 즐거웠다.
미오에서 제조한 특제 간장도 감칠맛을 돋군다.

세 번째 사케와 타파스 : 치요무스비 준마이긴죠와 한우 구이요리

세 번째 사케 치요무스비 준마이긴조


세 번째 사케인 '치요무스비 준마이긴죠'.
이때부터 취기가 올라왔다.
17~18도라 생각보다 도수가 있는 편이다.

돗토리현 특산 쌀 품종인 고우리키 품종을 사용했다고 한다.
원료 본연의 맛이 좋았다.
이 사케는 준슈라고 곡식의 향이 강한 사케라는 설명을 해주셨다.

세 번째 타파스

세 번째 타파스는 한우 투플 안심 스테이크에 상추, 트러플을 감싼 후 빵가루에 튀긴 요리다.
개인적으로 트러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간장소스, 카레가루에 찍어 먹으니 입안이 천국이었다.



네 번째 사케와 타파스 : 카메이즈미 준마이긴죠와 게살요리

네 번째 사케, 카메이즈미 준마이긴죠

네 번째 사케인 '카메이즈미 준마이긴죠'다.
코우치현 특산 효모인 'CEL-24' 라는 효모를 사용했다.
드라이함의 반대인 야마구치함(잔당감)이 화이트 와인처럼 음식과 어우러진다.
과실향과 산도가 높은 편이다.

네 번째 타파스, 게요리


남이 까서 발라준 게살이 제일 맛있다고 하지 않던가.
암꽃게 살을 발라 유즈포뇨(유자 + 청양고추 + 대파 + 파프리카 + 고추)를 얹었다.
꽤 오래 지난 후에 작성하는 포스트인데도 맛있어서 인상이 남는다.
연어알이 터지는 식감도 묘미였다.

마지막 사케와 타파스 : 시라타키 준마이와 금태구이 덮밥

마지막 사케 시라타키 준마이

일본 최대의 곡창지대인 니가타현의 170여년 전통의 시라타키 주조의 스테디 셀러다.
아쯔캉(따뜻하게 댑힌 술)으로 먹을 때 좋은 사케라고 한다.
처음 오뎅바에서 사케를 접해 사케는 원래 다 댑혀먹는 것줄 알았었는데,
기본은 차게 먹고 아쯔캉에 맞는 사케가 따로 있다고 한다.
구수한 사케는 아쯔캉에 잘 맞는다고 한다.
감칠맛이 풍부하다.

마지막 타파스 금태덮밥

금태구이 덮밥.
요건 말이 필요 없다.
쉐프님께서 훈연 조리한 금태를 일부 비벼주시고,
한 덩이 얹어서 주신다.
쉐프님의 요리가 출중해서 너무 즐거웠다.


아쯔캉이 아닌 차가운 버전도 제공해주셨다.
차게 마시는 것도 좋지만,
소믈리에님 설명처럼 따뜻하게 먹는게 더 좋았다.


+ 디저트 : 딸기 모나카

디저트로 딸기 모나카를 내어주셨다.
아이스크림이 시원하고, 딸기가 참 달고 맛있었다.
개운하게 마무리해서 좋았다.

+ 서비스 드링크 : 마스이즈미 키조슈


서비스로 마스다 주조의 '마스이즈미 키조슈'를 제공해주셨다.
스위트사케로 디저트로 마셔도 좋을 법한 달큼한 맛이었다.

한 시간동안 5 종 이상의 사케, 타파스를 즐겼다.
즐거움을 생각하면 짧았지만,
사케와 곁들임 요리의 향연을 되짚어보면 한 시간 안에 어떻게 준비해주셨는지 감탄스러웠다.
두 달에 한 번씩 잠실 소피텔 호텔 '미오' 일식당에서 진행된다.
사케에 관심 없는 사람도 즐거운(타노시) 미식 여정을 할 수 있으니 방문을 추천한다.

https://www.sofitel-seoul.com/dining/mio/

MIO |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 모던 일식 가스트로노미 | 오마카세

서울에서 분위기 좋은 일식 전문점 MIO, 새로운 수준의 파인 다이닝을 선보이는 스시 전문 셰프와 오마카세 프라이빗 다이닝

www.sofitel-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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