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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일상/05. 국내식당

소피텔 미오 봄 사케 클래스 '타노시미'

by 좐 송 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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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김없이 방문


소피텔 앞 도착

미오 벽면에 장식된 자기들

미오 도착


원래 있었나? 싶은 스탠딩 티비

오늘 마실 사케들

하나 빼고 모두 처음보는 사케다

 

오늘 제공되는 사케 정보가 적힌 메뉴

 

 

예쁜 잔이 많다
특히 첫 번째 잔의 곡선이 참 아름답다

 

정 이사님의 인사와 쉐프님, 소믈리에님의 소개가 시작되며

타노시미 클래스의 막이 열린다

 

🍶 오토코야마 하루노 이자나이 – 봄 감성 가득한 사케

 

 

이번에 마셔본 사케는 오토코야마 하루노 이자나이다.
이름 뜻이 ‘봄의 유혹’인데, 말 그대로 봄 느낌 가득한 술이다.

처음엔 병 디자인에 눈이 갔다.
투명한 병 안에 벚꽃이 흩날리고, 잉어 그림까지 들어가 있어서 마치 한 편의 그림 같다.
술이라기보단 인테리어 소품처럼 생겨서 선물용으로도 좋겠다 싶었다.

 

 

 

맛은 은은하게 달고 깔끔하다.
단맛이 부담스럽지 않고, 쌀향도 살짝 느껴져서 부드럽게 넘어간다.
사케를 자주 마시지 않는 사람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이다.

 

차게 해서 마시면 향이 더 살아난다.
잔에 따를 때부터 기분 좋아지는 향이 퍼지고, 입안에서는 깔끔하게 사라진다.

 

 

🍣차완무시

 

푸딩처럼 부드러운 식감의 차완무시에 완두콩 스프가 올라가 있었다.
속에는 촉촉한 가리비가 들어 있었고, 위에는 고소한 완두콩 크림치즈가 얹어져 있었다.

 

 

전체적으로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감돌고, 봄철 입맛 살리기 좋은 담백한 맛이었다.
비주얼도 깔끔하고 맛의 조화도 좋아서 인상 깊은 메뉴였다.

 

🍶 헤븐 사케 준마이 12

 

프랑스 감성 담긴 병 디자인이 인상적인 준마이 사케.
도수는 12도로 가볍고 부드러워서 술이 잘 안 받는 날도 부담 없이 마시기 좋다.

 

 

향은 은은한 과일향에 깔끔한 피니시.
와인잔에 따라 마시면 더 세련된 느낌.
사케 입문자나 가벼운 페어링 찾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술이다.

 

🍣 사시미 : 도미, 한치

 

소피텔 자체 제작 간장과 내어준 사시미

페어링 해주신 사케와 정말 잘 어우러졌다.

 

 

 

🍶 헤븐 사케 준마이 긴조

 

정미율이 60% 이하면 긴조라고 한다.

정미시 발현하는 특유의 향이 긴조향이라고 하는데,

시트러스 느낌의 향이 난다.

 

 

 

 

 

🍣 퓨전 파스타

 

주물처럼 보이는 볼에 내어준 퓨전 파스타

청어알 젓, 된장, 골뱅이에 오일로 저며 내어준 냉파스타

감칠맛이 너무 즐거웟다

 

 

🍶 카메이즈미 CEL-24 준마이긴죠

 

CEL-24라는 코우치현의 특산 효모를 사용해 과실향을 재현했다

파인애플향과 단 맛이 강한 사케라 감질맛을 잘 돋구는 사케였다

식전에 마셔도 좋을 것 같았음

 

 

🍣 고기요리 : 소고기에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아스파라거스 퓨레와 부안의 투플한우 부채살을 살짝 빵가루로 튀겨내어준 요리

봄 미나리가 곁들여 식감과 향이 경쾌했다

 

🍶 핫카이산 요로시쿠 센만아루베시 고메 소츄

 

얼음잔에 내어준 명주 핫카이산 쇼츄

쌀의 풍미가 그윽하니 탄수화물 조합이 잘 어울릴 거 같다

 

 

🍣 바다장어 솥밥 요리

 

소피텔 정쉐프님의 킥인 솥밥

바다장어에 달래와 돼지감자로 봄 내음 느낌을 내어주셨다

히토메고래라는 쌀품종이라고 한다

 

따로 가둬놓고 솥밥만 짓게 만들고 싶은 악한 욕망이 생겨나는 맛...

밥 안주는 소주라고 했던가

소주와 참 잘어울리는 맛이었음

 

 

🍶 니소리사케(일본식 탁주)


디저트로 소믈리에님이 준비해주신 니고리사케

도수가 16도로 높은 편이다
이 쯤 아마 취기가 오른 상태였음

 

 

🍣 소피텔 아이스크림 샌드(된장 캐러멜 + 마카다미아)

 

 

된장 캐러멜 소스에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을 넣은 샌드

단짠단짠 아이스크림에 탁주 조합은

꽤 괜찮아서 집에서도 해볼까 생각된다

 

물론 장수나 지평생막걸리와 싸만코 조합이겠지만

흉내라도 내보면서 소피텔을 추억해야지

 

 

 

늘 올 때마다 잘 먹고, 마시고 가는 소피텔 일식당 미오의 타노시미 클래스

사케에 문외한인 내가 눈을 뜨게 만들어준 뜻 깊은 시간이었다

10만원으로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호텔 일식과 사케 페어링은 참 좋은 옵션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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