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게 올리는 송년회
대학 선배와 동기 형과 함께
사나이 셋이서 알코올로 후덥지근하게 보내는 송년회 후기를 올려본다

오늘 뒤진다 뒤진다 했지만
그래도 내일은 살아가야기에
비상 포션 흡입.

내가 챙겨온 세인트 버나두스 앱트와
대만? 육포, 트러플향 자가비?
한 잔씩 마시는데 도수가 높은 맥주라 바로 후끈해진다

배달된 모듬회
미야코지마서 사온 사케도 챙겨왔는데
선배 집에 칠링 볼도 있었다
바로 아이스버킷 챌린지

본격적으로 형님카세 첫 포문이 열린다
빈 병이 되버린 맥주와
그 옆에 노천탕 마냥 뉘어있는 사케

조물조물 초무침을 섞어

한 상 완성
즐겁게 근황을 물으며 술 잔을 기울인다
만난지 두어 달 된건 비밀
먹성 좋은 30대 장정 셋은 금방 회를 해치웠다
형님께서 홈플러스에 재료 공수를 하자고 나서더니…

두 번째 생새우 오일 파스타
소면 형태의 면이 씹는 즐거움을 준다
새우도 새운데 건포도가 정말 킥이었다
이건 정말 또 먹고 싶다
그리고 이전에 추천한 사케 시쿤

선 글레이즈드 토마토, 마늘, 건포도가
꾸악 올리브유와 잘 버무려졌다


다음 양파 스프
졸이고 졸여서 만들었다고 한다
살짝 시큼한게 매력인 정상운 와인과 함께

보니 롯데마트 초밥도 있었네
이때부커 기억이 흐릿흐릿 하다

바질페스토 파스타
페스토도 직접 선배가 만들어주셨다
까만 건 고기가 아닌,
채썬 돼지감자를 에어프라이로 고소한 감칠맛으로 살려낸 후레이크
페어링 된 야마자키 피트
흙과 탄 향이 너무 좋았다
이때부터 기억이 흐릿흐릿

옆에 보니 글렌피딕도 꺼냈었구나

비빔 비빔
이날 바질페스토 주문했던 기억이 있다
온갖 주종은 다 들이 부었다

복숭아 통조림에 모짜렐라 올리브오일과 후추
단맛과 올리브 오일향이 잘 어울리는구나
나중에 해먹어야지

마지막 나뚜루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에 꾸악 올리브유를 뿌려서 최종 피니쉬
아쉽게 만취해 사진이 없다
개가 되어 마무리
+ 에필로그
꾸악 올리브유 다 먹고 안 샀었는데
이번 뽐뿌와서 하나 주문했다
토마토 향이
은은하게 있는게 특색이다
25년 한 해는 술보다는 건강식을 많이 먹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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